Ⓒ[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게르하르트 리히터 4900가지 색채 전시 전경 (2021)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독일의 대표적인 예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세계에 헌정하는《4900가지 색채》展 을 7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2007)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역설적인 예술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2007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훼손된 쾰른 대성당 안쪽 측랑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디자인 작업을 의뢰받은 리히터는 중세 시대 본래의 창문에 쓰인 72가지의 색채를 표현한 11,500장의 수공예 유리조각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구성했다. 창을 가득 채운 자유로운 색상 배치는 특별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추출했으며, 이 방식은 리히터가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과 동시에 작업한 4900가지 색채 작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4900가지 색채는 정사각형 컬러 패널 196개를 여러 사이즈의 작은 격자판으로 조합한 작업부터 하나의 대형 패널로 완성한 작업까지 11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버전은 다채로운 색상 스펙트럼의 차이를 담아내 작품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며, 관람객 또한 이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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